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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글쓰기

인간의 편견 : 사람의 인상을 형성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초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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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상을 형성한다.
사람들을 만나며 수 많은 인상과 자극을 받고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러한 존재가 된다.
'인상'은 사회 심리학 중 사회지각의 내용으로서 '다른 사람을 지각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사회지각을 연구하는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자극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행동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새에 그에 대한 판단을 해 보는 일이 많다. 그 사람의 겉 모습,입은옷, 행동, 말투, 비언어적 몸짓 등으로 신분,직업 등을 대충 알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그의 성격,취미,감정,능력 등을 어림짐작한다.
우리는 아주 작은 정보로 그의 특성에 대해 거의 알았다고 판단한다.
그 것이 맞고 안 맞고는 나중의 문제다.
(첫번째 받은 인상으로 인해 판단한 결과가 사실 오판일 확률은 매우 높다. 이러한 인상형성은 사고의 편의성, 일반화라는 주장들도 있지만 뭐 오늘 여기서 다룰 주제와는 무관하다)
오늘은 여기서 인상형성에 미치는 3가지 중 첫 번째 초두효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a)지수는 A라는 내용의 과제를 발표한다. 이 내용은 다른 학생들과는 확연히 다른 관점이었고 이를 들었던 교수도 지수의 발표내용과 주제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감탄하며 굉장히 많이 칭찬했다. 지수는 기쁜 마음으로 스테이지에서 내려온다.

(b)다음 차례라고 불리운 유진은 엉거주춤하며 스테이지로 올라간다.
그녀의 발표가 시작되고 ppt 장수가 점점 넘어가지마자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내용도 훌륭하고 발표자의 태도각 약간 당황한 기색이 있기는 하지만 나무랄데가 없다.그런데 왜 그런걸까?
그 것은 유진의 발표내용이 지수의 것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누가 과제 A내용을 베꼈다고 생각하는 게 쉬울까?
아무래도 시간 순서 상 먼저 발표한 지수 보다는 유진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먼저 앞에 내용을 듣고 뒤에 다른 발표자가 또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면 그 것이 가짜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초두효과 : 이전의 인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오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바꾸거나 제거한다.


초두효과의 원인은 인간은 일관성있게 지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기에 먼저 일어난 사건을 진짜라고 믿어 버리고 인상을 형성한다면 그 다음에 그것과 반하는 사건이 일어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사건과 다른 것은 제거하거나 무시하게 된다.

가장 유명한 예는 '원조' 라고 이름 붙는 것들이지 않을까 싶다.
70년대 중반에 맛동산이라는 과자가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후에 그것을 모방하여 비슷한 것들을 내 놓았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어떤 제품이든지 처음에 선보인 상품,브랜드가 일단 빵 떠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 각인된다면 일단 원조 로얄티를 깔고 가는 것이다.
코카콜라의 성공 뒤에 나온 펩시콜라 또한 그런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초두효과 때문에 웬만하면 처음만나는 사람과의 자리는 나쁜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한다.
원래 성실하고 정중한 사람이라도 그 날따라 피지 못할 사장이 생겨서 약속 자리에 늦는다든지 갑자기 기분이 나빠서 짜증을 부린다든지 한다면 그 사람에게 나의 인상은...그냥 그런 사람으로 남게 된다.


(이제 여담)
사실 인상형성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나한테 별로 흥미있는 주제는 아니였지만 심리학에 관련된 여러 책을 읽다가 발견하게됐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눈이 번쩍띄였던 부분은 '인간은 일관성 있게 지각' 하려고 한다는 부분. 물론 상식적으로 모두 다 잘 아는 내용이겠지만 글로 다시 한 번 보니까 좀 느낌이 달랐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과 공간지각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좀 읽게 됐고 어차피 읽은 거 블로그에 글도 써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여튼 인간의 인상형성 나머지 2개도 정리 한다음에 올리겠다!

매력어피

@글 / 박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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