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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취업이야기

(30대 취업)직업상담사 그 끝임없는 고민......(HR고려)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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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주간 계속해서 직업상담사 및 잡매니저에 대한 취업정보를 모으고 있다.
사실 시험에 실패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직업상담사 자격증 있으니까
이거 들고 취업이나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냥 월급 짜겠지 짜겠지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염전 수준일지 몰랐다.
아예 시험에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안 해서 그랬을까?
플랜 b를 이따구로 세우고.........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

1. 직업상담사

직업상담사의 신입 초봉이 2500-2600 수준이라고 한다.
솔직히 2500이라고 했을 때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최저도 올랐는데 2500이면 실수령액 180 얼마 받는 거 아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물경력
아무리 이리저리 옮기면서 돌아다녔다고 해도 연봉을 한 번도 낮추면서 사회생활 해 본 적이 없기에
(이건 아니지 아니지)
진짜.... 직업상담사로 일말의 끈이라도 잡아 보려고......... 지금 국취제 중인데 우리 담당선생님이랑도 진짜
오래 이야기도 나눠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끄덕끄덕)
돈이란 거 연봉이란 거 신입 초봉이란 거
사실 그 업계의 사업 규모를 보면 나온다.
직업상담사 시스템이 전부 나라에서 받는 공공사업을 대행하는 수준이다 보니...
당연히 돈 나올 구멍이 없고 직업상담사의 급여란 뻔한 수준이다.
나 진짜 왜 이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바보 된 건가?(어이가 없네)
동생이 나보고 당연히 수요가 많은 일을 해야지 그래야 임금이 높지! 이러더라.
직업상담사의 돈벌이 수단이야 뻔하고, 수요야 뻔하니까.
돈 나오는 구멍이 나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보통 고용센터 공무직으로 많이들 취직해서 공무원 커리를 타는 걸 업계 최고로 쳐주더라.
애초에 공무원이야 뜻이 없던 터라...
아님 그냥 기간제 뽑혀야 하는데 이마저도 요즘엔 공고가 없다.
내가 직업상담사 취득하던 20년도에 진짜 수요가 많았던듯싶다.
근데 우리 센터 선생님한테 들으니까 그분들이 거의 다 무기계약직으로 많이 전환된다고 하던데 이 번에는 그냥 기간제로 얄짤없이 끝났다고 하더라.....ㅠㅠㅠㅠ
여하튼 민간위탁으로 가면 학원이나 아웃소싱 회사들 국취제나 청년채움 같은 거 하는 데로 가는 건데...
학원은....(윽) 그냥 가기 싫다.
그럴 바엔 그냥 다른 직종을 하겠어.
대형 아웃소싱은 어떤 분의 따끈따끈한 후기를 들어보고 유추해 보니 이러러면 왜 뽑을라고 하는지 정도의 수준으로 면접을 보던 터라
그냥 마음을 접었다.
분위기랑 이런 건 좋았다고 하던데 왜 워딩이 그렇게 쌀쌀맞은지.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지낼 건지도 면접에서 물어봤다고 한다.
보니 나랑 엇비슷한 30대 중반인 것 같던데.................................(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싼 값에 계속 돌려써도 이 자리에 올 사람 많으니까 똑바로 말해.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모든 학원, 센터, 회사의 면접관들이 저런 사람은 아니겠지만....
돈도 적게 주는데 저런 대접까지 받아야 한다고?
솔직히 학원이 워라밸이 더 좋고 돈도 더 많이 줌.
노무사 공부 계속할 것 같으면 학원 다니면서 하는 게 제일 나을 수가 있음.
(여하튼 학원은 이제 아니니까)

-거의 모든 일자리가 계약직 (연봉이 오를래야 오를 수가 없음)
-최저 연봉에 야근을 밥 먹듯이 함
-돈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민원이 심함

이미 여기서부터 고민고민
그나마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나이 든 사람들이 입직을 많이 하니까 나 정도 나이는 애기 수준이라는 거?...........
나 또 휴머니스트 타입의 은근히 젊 꼰이라서 내가 위계서열 중시하잖아 ㅠㅠㅠ
나는 솔직히 나이 어린 사람들이랑 잘 어울릴 자신이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잡매니저

인사 노무로 계속 직무쌓으려면 그래도 경력이 필요하잖아.
노무사 되도 덜컥 되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 인사하던 사람이 해야 나이 들어서도 시너지니까.
그래서 쥐꼬리지만 연봉 한뼘 더 쳐주는 잡매니저로 눈을 돌렸다.

와 근데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푼 더 주고 더 굴림 ㅋㅋㅋ
일은 솔직히 재밌을 것 같았음.
사람들 채용하는 부분이나 인솔하는 것도 그렇고 급여 부분 담당하는 것도 좋았고 사대 처리하는 것도 그렇고
근로기준법도 어느정도 알아야하는 것도 노무사 지식에 도움된다고 생각함.

대형 아웃소싱 유니에스, 제니엘, 맥시머스, 코스모스 등등 이런데도 신입 연봉은 2700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름도 없는 중소 아웃소싱들은 그냥 2500-2600
근데 이상하게도 이 업무에 남자들이 좀 많은 게 의아했다.
보통 지원하는 사람들이 내 나이 또래던데 그럼 못해도 대리 과장급들이던데....
업무 프로세스야 뻔하고 업계도 뻔한 것 같은데 그럼 연봉상승률도 뻔할테고...
근데도 남자들이 이런 직종에 많다고? (다들 돈 벌어야 하지 않나?)
사실 임금이 그렇게 짜지 않다면 잡매니저 업무를 해 보고 싶다.
친구가 잡매니저였다가 지금은 이직해서 학원에서 직상 비스무리 하는데
잡매니저의 단점이 내가 하는 일이나 몇 년차 선임이 하는 일이나 똑같덴다...
미래가 없다고 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그냥 나이만 많아질 뿐.
근데 여자가 크게 돈 욕심 없이 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그냥 저냥 다니기에.
근데 사실 그런거에 비해 야근도 많고 회사도 케바케라는 거. (물론 어디나 그렇겠지만)
근데 친구도 보면 거의 야근 안 하는 회사던데.....이 것도 회사 나름인 것 같음.

근데 아마 연봉 특성상 업계 신입은 진짜 나이 어린 애들일거다 ㅠㅠㅠ
나같은 중고신입 아니, 있다고 쳐도 30대 초반이나 이런 애들일텐데 ㅠㅠㅠ
시험 실패하고 돌아오니 내가 벌써 30대 중후반이 되어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섭다)


여튼 그래서 지금 학원 강사경력을 살려서 학원 강사관리나 교육관리 이런 쪽으로 옴겨볼까 생각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 쪽은 신입이라도 3000부터 시작이고 많으면 3300도 준다.

내가 오늘 조금 생각을 해 보았다.
내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밟아봤지(재취업마다 밟는다는 게 함정)
내가 회사를 나왔던 이유들을 되 짚어 보았고 그래도 오래 일한 일들은 왜 오래 일했는지를 짚어봤다.
보니까 결국 (다들 비슷비슷하겠지만) 3가지로 압축된다.

돈/워라벨/직업적가치

1)돈
일을 많이 시키려면 그에 상응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임금을 줘야한다.
아니면 일을 적게 시켜서 워라벨을 맞춰줘야하는데 일단 그런 곳은 거의 없다고 치면

2)워라벨
워라벨은 일단 내 시간이 많냐?이다.
야근이 아예없다거나 출근 시간이 자유롭다거나 이런거.
그러고 보면 영어강사는 일반 회사에 비해서 좀 늦게 출근해서 야행성인 나한테 맞았고
시간대비 돈을 많이 줬다. 솔직히..일반 대기업 신입 연봉은 돼.
거기다가 야근 없지.
상사 터치 없지.
알력 싸움 안 해도 되지.
애들만 관리 잘 하면 되지. 등등.
나는 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이 워라벨이 맞아야 했다.
그니까 이제 회사 찾을 때 돈은 많이 안 줘도 무조건 자유로운 분위기, 연월차 눈치 안 보고 사용, 절대절대
네버네버 야근 없음 회사로 가야한다.

3)직업적가치
거창하게 말이 좋아 직업적 가치이지 그냥 뽀대가 나냐 안 나냐다.
회사 사옥도 좋아야 하고 개목걸이도 줘야 하고 정장도 입어야 하고 등등.
이제 나이 들어서 예전보다 그런 거 좀 덜해졌지만
그래도 뽀대 안 나는건 싫다.
학원 선생도 솔직히 뽀대 나는 직업은 아니잖아.
근데 학원 선생님 이 뽀대를 상쇄할만큼 워라벨이 좋기 때문에...(1%가 되려면 안 그럴 수 있음)
그렇지만 연차가 쌓여도 솔직히 임금이 좀....
그리고 이제 해외 대졸자들이 너무 많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나한테 그만한 가치가 없음 ㅠㅠㅠ
그리고 학원 차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아예음슴 ㅠㅠㅠ

나의 인생에 직업은 사짜냐 아니냐로 나뉘기 때문에
솔직히 사짜 직업 아닐바에얀 다 직업같지도 않다.
(아닌 분들에겐 모두모두 쏴리)

여튼 이렇게 해서 교육관리 쪽으로 계속 지원할 것 같다.
그래야 30대 취업에도 뭔가 메리트가 있을 것 같아 ㅠㅠㅠ
그리고 너무너무 2500은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안 입고 안 쓴다고 해도 2500 지금 나이에 벌어서 저축도 못할 것 같음 ㅠㅠ
나 이제 저축해야 한다고 ㅠㅠ




@2023 글 / 박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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