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취업이야기

(30대 취업) 36살 백수 재취업...자존감 바닥 and 의식의 흐름 ep4

반응형

어제 그렇게 싸웠던 남친이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다.
카톡을 전부 읽씹 해버렸다.
전화는 어제 이미 수신차단을 해 놓았다.
오늘 저녁에 남친이 카톡으로 혹시 수신차단했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이미 진작 했지)
무기력하다.
이제 남친이랑 싸우기도 지친다.
화해 한다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어색하다.
그리고 아직 마음의 앙금이 남아있다.
일단 오늘 나는 또 지쳤다.(잠을 그렇게 많이 잤는데..)
이 깨진 마음이 또 이어붙일 수 있을까?
저번 달에 찍은 사진이랑 영상보면 '우리 참..행복했는데..'
2월에 급격이 한 주에 3번 씩 싸우니...........진짜........
내가 36살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거다.
결혼했는데 이렇게 무시당한다면 정말...못 살 것 같다. 거기다가 애도 있어봐....진짜 노답이다.

남치니랑 잠시 연락을 하지 않으니 알겠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남자친구를 의지했는지...시시콜콜.
시시콜콜 하루의 일상을 말하는 상대가 불과 사라진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너무 외로웠다.
3시간에 한 번씩 정신착란 오는 것 같아..........
(그래도 잘 참았다)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자존감이 바닥이다.
재작년에 학원을 그만둔 게 실수인가도 생각이 들고..아니면 조금 더 쉬운 쪽으로 이직했었어도 됐지 않았을까?
작년에라도 일 하면서 공부했더라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지만
사실 다 뒤늦은 후회일 뿐이다.
어차피 이런 상황 많이 겪어봐서 그렇게 충격적이지도 않다.
(나는 아마 또 잘 해 나아갈거다)
이력서를 공개 해 놓았더니 학원에서 면접 보러오라는 연락이 많이온다.
근데 가기 싫다.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조금 두렵다.
이런 게 경력단절녀들이 일을 시작하기 무서워하는 그런감정일까?
확실히 습이란건 무서운 것 같다.
1년 얼마밖에 안 쉬었는데...................(또르르)

얼마 전에 천일야사인가? 케이블에서 하는 걸 봤는데  그걸 보다 보니
왜 법륜스님이 지금 현생의 습을 끊어야 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원한을 끊어야 내생이 또 지금과 같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는지
좀 이해가 갔다.

현생에서 가난한 집에서 못 배운 할줄 아는 거라곤 노름뿐이였던 A
죽을 때 돈 갚으라는 사채업자한테 맞아죽었는데
자신이 부잣집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자랐다면 이런 인간은 되지 않았을거라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 때 삼신 할머니가 '그래?' 하더니 A를 부잣집 도련님인 B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
근데 B로 살면서 어쩌다가 그 사채업자를 만났는데 자신이 이번에는 대갓댁 외동아들로 있다보니
더 우월한 지위에서 그 사채업자를 괴롭힌다.
그리고 노름하다가 부모님 재산도 다 탕진한다.

와....나 이거보면서 진짜 겁나 ㅎㄷㄷ했음.
아..그래서 법륜스님이 습을 끊어야한다고 말했던거구나 단박에 이해함.
지금 내 모습.
어쩜 전생의 내 모습과 같을 수 있다. 죽었지만 영혼은 산다고 생각하면 영혼에 그 습들이 녹아있읉테고
몇 번을 다시 환생한다고 해도 나는 결국...나인거다.
나 전생에 약간 수전노인 것 같은데
왜 내 사주도 보면 재물 밭이다.
사주가 전생을 보여주는거라고도 하는데, 나는 부자 상인이였던 것 같다. 근데 너무 돈돈 거리는.
돈꿔준 것들한테 돌팔매당해 죽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서 사주보면 꼭 그런다.

나보고 공부를 많이 하라고 한다.
그리고 너무 돈돈거리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꼭 일을 그만두지 말고 계속해서 일을 하라고 한다.

이 세가지 사항은 꼭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늘 돈돈했는데 솔직히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없다.
나 돈에 그렇게 관심이 없는 여자인거야.
그리고 노력은 요만큼하고 결과는 이만큼을 원해.
뻔하다. 사실 나도 나를 안다.
그리고 내가 어떤 행동들을 할지 알고있다.
그래 이게 습이다.
그래서 요즘 내가 드는 생각에 다 반대로 행동 해 보기로 했다.
이쯤되면 나는 쉬고 싶으니까 눞거나 앉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더 돌아다니는거지.
그리고 자소서 쓰기 싫을 타이밍이거나 환경이면 무조건 그 반대로 혹은 그 근처에 가는 행동을 하자고...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님 강의를 어쩌다가 유튭에서 봤는데
내가 딱 그 낡은 고리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학벌 좋으면, 전문직이면..........
솔직히 라이센스 따서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게 없다.
꼭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그 이후의 삶은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건 아닐까..........ㅋㅋ
(나는 나를 안다)
여튼 갑자기 번뜩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다녔던 모든 직장들.. 내 적성에 사실 그렇게 안 맞는 것도 아니였다.
그리고 내가 보니까 완전 모르는 일 아니면 나는 일을 그렇게 가리는 타입도 아니더라고.
근데 왜.........맨날 갑자기 지겨워지지?
다 시시해 보이지?
그냥 안일하게 살고 싶었던 것 같다.
편하게.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에 기대어서.
사실 36살 백수되고 지금 생각 해 보면 내 필살기라는 게 없어.
희철리즘이 인도 여행하는 거 봤는데 보니까 그 가난한 나라에서 1%는 잘 사는 사람이 있다.
스리랑카에서도 잘 사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그니까 꼭 다 전문직이라고 해서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라는 거다.
개똥밭에 꼭 개똥이만 있는 것도 아니였다는거지.

그니까 결국 내가 잘난 놈이면 됐던거야.
어느 분야나 1%는 돈을 잘 번다고 치면 내가 잘난 놈이여야한다는 거야.
내가 나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는거지.
참...............
여튼 이러한 생각이 나의 태도를 바뀌게 했다.
늘 피하고 싶던 일들도 '내가 여기서 가질 수 있는 필살기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야지 나를 안 괴롭힐테니까)
단박에 해결하지 못해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살기를 찾으려고 한다면 나는 반드시 또 찾을테니까....

하루가 무의미하고
정리가 안된채로 살았다.(수험공부하는 동안)
이렇게 글로 쓰면 정리되고 진짜 너무 좋아~

순간의 생각들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 마음의 진폭
글로써 남기면 의미있는 것들이 된다.

나 내일 영어학원 알바 면접간다.
취업하는 동안은 생활비 때문이라도 아무래도 다녀야 할 것 같다.
아, 유튜브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독자 수 늘어서 너무 기부니가 조으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