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취업이야기

(30대 취업) 내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들 리뷰 ep 15

반응형

얼마 전에 직업상담사에 입직한 계기로 내가 그동안 다녔던 회사들을 리뷰 해 보려고 한다.
각설.


A회사
여기는 나의 첫 직장이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여기 왜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는 회사.
예전 네이버 블로그에도 퇴직일기라고하며 뭘 써 놓았었는데 이젠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
내 자리에 전임자가 약 7개월 정도? 다니다가 퇴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나는 한 1년 4개월 정도 다녔었다.
그러고 보면 나 왜 그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1년정도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임금이 짜긴했는데, 알뜰살뜰해서 그냥 그 돈으로 대학원을 갈걸 그랬었다.

-일단 사수와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남.
-명확한 직무없이 이것저것 다 함.
-동료랄 것도 없는데 그저그런 회사이다 보니 동료들의 수준들이 다 떨어짐.

종합적으로 같은 세대가 적어서 소통이 잘 안 돼서 답답하고
기본적으로 뭔가 물이 다르달까? 나 사실은 우리 모두 인류애,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지란 생각으로 살던 사람인데
진짜 생각보다 수준 이하의 사람들이 있구나를 알게됨.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교양이란걸 엄청 따지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됨.
여튼 여행사였는데 지금생각하면 적성도 안 맞았고 회사 분위기도 별로였다.
그냥 잘 몰라서 다닌 것 같다.
1년간 사회경험 한 셈 치자.
사장님 퇴직금 포함 연봉을 13으로 나눠 계산하던 사람.
말해 뭐함.
내 옆에 실장님이 해고 예정도 없이 바로 짤려서 노동부에 신곡해서 해고예정수당 받고 퇴직금 받고 등등.
그러고 3주 정도 있다가 그만둔 내가 덕을 봤다.
아니였음 나도 노동부 신고하고 난리났을 판.
이 일을 계기로 노동법이라는 것에 눈을 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회사
여긴 항공사.
드디어 여행업 양아치 집단을 벗어나 항공사로 이직 성공.
근데 내가 대표 마음에 들게끔 영어랑 러샤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해서 지가 뽑고서도 찝찝했나 봄.
(그러거나 말거나)
여튼 여기는 동료들 수준도 괜찮고 하는 일도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었음.
근데 연봉이 진심 개 짬.
정말 돈을 내면서 다닐판임.
동료들한테 듣거나 잡플래닛 후기봐도 지금도 여기는 변하지 않은 것 같더라.
하긴 항공사의 메이저인 대한항공도 공채 초봉이 그 따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SA야 말해뭐하냐.
내가 미쳤지.
그래도 이 일을 계기로 어떤 업계를 보는 눈을 기름.
여기 들어가기까지의 면접도 겁나 많이봐서 회사보는 눈도 생기고,
회사 분위기 보는 법도 이 때 생김.
그래, 고맙게 생각한다.
근데 웬만큼 외국어 하면 항공업계는 오지마.
특히나 고학력자들도 오지마.
고학력자들이 올 판이 아님.
솔직히 초대졸자들이 하는 일임.
초대졸자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아주 단기의 지식을 배워서 실무로 다 터득할 수 있는 일들임.
대졸자들처럼 공부에 4년씩 투자할 가치가 없는 일들임.
그냥 잡플래닛에서 연봉봐봐. 그냥 딱 그 정도임.

진짜 여기 동료들 나 빼고 다 해외 대졸자들이였는데 도대체 저 연봉 받고 일하는 거 납득이 되지 않았었음.
뭐라고했었지?
꼴에 이것도 항공사라고 그래도 소개팅은 많이 들어온다고 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타운은 광화문에 많은데 우리회사는 공항에 있어서(미친놈들)
여튼 공항 리무진도 60%인가 할인.
이것도 꼴에 공항직원 할인가라고 하고 내 돈으로 무슨 회수권같은 거 사가지고 다님.
이런거는 솔직히 회사에서 사줘야하는 거 아닌가?
그 외에 통신비며 말을 말아야지.
공항에서 터지는 갖가지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여행가는 사람들 맨날 보고
우리가 컨트롤하는 외항사 승무원들 사적으로 만나서 친할 수 있다 정도 빼고는 딱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건 없다.
그만큼 박봉에 하드한 일이기에 근속자가 적어서 좀만 참으면 승진은 빠르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여기도 진짜 미련없이 바로 나옴.

그러다가 다른 여행사에서 스카웃와서 들어감.


C회사
여기는 결국 여행사 경력이직 했는데
이 회사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집가까워서 다니긴 했는데 여기도 다니는 동안 진짜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음.
사장님이 미혼의 여자였는데 더 난리 부르스 ㅈㄹㅈㄹ
근데 영업능력 있고 마케팅 잘하는건 인정함.
여기도 잡플래닛 보니까 나 나가고서도 심하더만.
어떤 직원은 자기 외모비하까지 받았다고.
여자 사장이 멀끔하고 예쁜 얼굴의 직원을 좋아하긴 함.
데리고 온 여자 실장이란 여자 지금 생각 해 보면 아마 실장 수준은 안 되고 세컨이였던 것 같음.
확실히 좀 문제가 있었던 듯.
재발행 하나 하는데도 시간 엄청 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 해 보니 이제야 알겠음.
그리고 맨날 캥기는 것 있는 것 처럼 행동하고.
아마 사장 속이고 실장급이라고 하고 들어온 것 같음.
이 여자도 참 ㅉㅉ 문제 많음.
나 친구들 중에 초대졸자들 솔직히 있긴한데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
내가 여행업계와서 초대졸자들에 대한 편견 생김.
진짜 겁나 **하고 겁나 저렴함.
(모든 초대졸자들 아녜요, 제가 경험한 사람들만 일단)
일단 내가 경험한 초대졸자들이 다 그랬음. 그래서 편견 생김.
아니 30을 바라보는 나이들인데 비속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본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존중도 없는건가?ㅋㅋㅋㅋ
생각하는거라곤 명품가방이랑 얼굴 떡칠하는거 뿐이였던 듯.
그리고 그냥 교양이란 게 없어.
그만하자.

내가 이 회사를 계기로 치가 떨려서 진짜 한 8개월 쉬었나?


D회사
아니 이 멍청한 게 그렇게 쉬고 토익 다시보고
여행사를 또 갔어?
그리고 여행사 갈거면서 무슨 토익을 또 봐? 어이가 없어서.
솔직히 거기는 그런거 아예 필요가 없는 곳임.
여튼 나는 이직을 하면서 한 번도 연봉이 떨어진 적이 없으므로 여기도 경력이직해서 연봉을 제일 높여서 감.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자마자 3일만에 바로 야근 시작함.
나 솔직히 이미 야근에 대해서는 아주아주 단련된 사람임.
근데 여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6-8시까지는 야근 수당 안 쳐주고 8시부터 시간당 만원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미친놈들 아니야?
그러면 11시까지 야근하면 실제로는 5시간 일하는데 3시간만 쳐줘 ㅋㅋㅋ
이게 웬 노예?
치가 떨려서 여기는 한 달만에 그냥 퇴사함.
사원증 나올 때 되니 퇴사함 ㅋㅋㅋ
실제로 사원증 나오는 날 바로 반납하고 짐 챙겨서 나옴.
여기도 노답임.
이름 뭐 거창하게 많이 붙여 놓았는데 결국은 크게 나눠보면 콜센터+발권부서임
영업지원 영업부서라는 미명아래 결국 하는 일은 콜센터임.
여튼 나는 발권부서에서 수도없이 엘씨씨를 끊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adm겁나 많이 나오게 해서 ㅋㅋㅋ(그건 미안하게 생각)
여튼 여기 팀장이 새벽 1시까지 맨날 야근하는데 그럼 말 다한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면 감지덕지지.
근데 나는 8시에 퇴근해서 영어학원 갈 수 있는 그런 회사를 원했기에
아냐아냐 노노 이건 아냐.
걍 퇴사함.

여기를 계기로 나는 여행업에 완전히 질려버려서 아예 전직함.


E회사
영어학원 강사로 변신함.
그냥 나는 이 시기에 요양이 필요했던 것 같음.
나는 공부를 좋아한다고 생각한적이 없고 사실 별로 재능도 없는데
지금 생각 해 보면 이 때 공부를 좀 헀으면 좋았을성 싶다.
그만큼 시간이 널널했는데
방황하느라 2년이라는 시간을 걍 왔다갔다 보냄.
화상강사라서 그렇게 빡센것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동료들이 다 교양있고 진짜 너무 좋았음.
터치하는 사람 없지, 강사는 단독 커리어이기에 사실 자기 일만 잘하면 건드리는 사람도 없음.
여기는 영업을 뛰어야할 필요도 없었기에 뭐 나쁘지 않았다.
여기 다닐 때 노무사 공부했었음 좋았겠다 싶기도 한다.
시간이 많긴했음.
결국 퇴직금까지 받고 나왔었음.
괜찮은 동료쌤도 사귀고.
그나저나 코로나 터지고 나서 한 번 봤는데 쌤한테 한 번 연락 해 봐야겠넹.


F회사
여기는 오프라인 강사.
진짜 강사.
애들을 대면하는 강사였다.
여기는 알바쌤들까지 학벌이 좋아서 좀 쫄면서 다녔다.
그리고 지금 생각 해 보면 내가 어케 그렇게 판서 강의를 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줌 수업도 했었음.
참 신기할 노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강사가 솔직히 적성에 안 맞지는 않는다.
누구 가르치고 이런건 적성에 맞긴한데 내가 외국어 좋아하긴 하는데
여기서 내가 오래 버티려면 학벌의 벽을 좀 넘어야할 것 같더라.
근데 그렇게까지 투자하고 싶지 않았고 또 나중에 내가 영어학원 차릴 것도 아니기에
걍 그 정도 커리어에 만족하고 손 털고 나왔다.
그리고 이건 솔직히 말하면 나중에 약간 보험같은 직업이랄까?
아 물론 강사 아무나 하는거 아니긴 하지만 애들도 줄어들고 하는 판에 나같은 어중이 떠중이 강사는
살아남기 힘들 것 같더라.


여튼 누워서 쓰는데 지겨우니까  대충쓰게 되네.
요즘엔 직장 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뭔가 순서도 정리가 안 되고
글도 완전 의식의 흐름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원래 그럼)
일단 어깨가 너무 아파서 타자를 치기가 벅차다.
그럼 여기까지 빠이, 짜이찌엔.


이건 회사 사진 아니고 요전에 알바갔을 때 찍은 사진. 뭐 올릴게 없어서 이거 올림.


반응형